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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나들이 때 주의할 발열성질환
이길희기자  |  kwun11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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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7  2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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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부산건협) 가을철 주의해야 하는 발열성질환

[부산=글로벌뉴스통신]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며 가을 날씨가 찾아 왔다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가을철 발열성질환특히 농부들에게는 바쁜 일손으로 들에서 식사하는 일도 많고 들에 눕거나 앉아 있는 경우도 있어서 그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며도시에 사는 사람들도 성묘나 나들이 등으로 이 질환들에 걸릴 위험이 있다

치사율이 높아 예방이 중요한_한국형 출혈열 

 625 이후 우리나라의 중부지방에서 원인 모르는 괴질로 크게 유행 했으나 1976년 이후 쥐에서 기생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으로 밝혀졌다도시형 출혈열의 원인인 서울바이러스도 있다유행성 출혈열이라고도 부른다들쥐나 집쥐의 배설물에 섞여 있던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들어와 감염을 일으킨다봄과 가을에 발생하는데 가을특히 11월에 많이 발생하고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어디서나 나타난다도시의 사례도 있지만 대개 들일을 많이 하는 농촌 지역 주민이나 군인들에게 잘 생긴다어느 연령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일을 많이 하는 젊은 층에게여자보다는 남자에게 자주 발생한다균이 사람에게 옮겨지는 경로는 등줄쥐가 배설한 오염물질이 사람의 호흡기로 옮겨진다고 생각된다

 증상으로는 전신쇠약감ㆍ식욕부진ㆍ현기증ㆍ근육통ㆍ두통 등 감기몸살과 같은 증상이 있다가 갑자기 38~41℃의 열이 심하게 나고 오한이 동반된다. 2~3일 후부터는 구역질과 구토가 생기고 배가 아프다얼굴과 목 주위가 붉게 달아올라서 마치 햇볕에 덴 것 같은 모양이 되며 결막에 충혈이 생긴다저혈압이나 신부전이 잘 오며 다른 합병증도 많이 생기므로 심한 경우에는 큰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더라도 사망할 수 있는 무서운 병이다

 이 병은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특효약이 없다이 병에 걸린 사람 100명 중에 7~10명이나 죽는 무서운 병이다그러므로 이 병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빨리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고 지시에 따른다병원에 입원해 합병증이 생기지 않게 하고몸의 전신상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예방주사가 개발돼 있다는 것이다논밭에서 일을 많이 하는 농민야외에서 훈련을 많이 받는 군인야외로 자주 놀러가는 사람들은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첫해에는 한 달 간격으로 두 번을 맞고 그 다음 해부터는 1년에 한 번씩만 맞으면 된다

무증상이 많아 경과 관찰이 중요한_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라는 나선형의 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전염병으로, 1984년부터 정확한 원인이 밝혀졌다이 균도 들쥐나 포유동물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감염된 동물의 오줌을 통해 배설된 뒤 물속이나 볏짚흙 속에 있다가 피부의 상처나 점막을 통해 들어와 감염된다계절별로는 9~10월 사이에 비가 온 다음이나 추수기에 잘 생기며 벼 베기나 탈곡을 할 때 오염된 물이나 흙볏짚과 접촉을 많이 하는 농민에게 많이 발생한다이전에는 중부지방에 많았는데 차츰 경상도나 전라도에서도 환자 발생이 많아지고 있다

 무증상 감염증이 많아서 황달이 없는 경증 환자가 병에 감염된 환자의 90%이며 황달이 나타나는 중증 질환은 10% 이하다증상으로는 논일을 한 후 평균 7~13일 뒤에 두통으로 나타난다두통은 앞머리가 아프거나 눈이 빠지듯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또 허리와 넓적다리의 근육통이 심하고갑자기 열이 나기도 한다이런 상태가 4~9일간 계속되다가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고 숨이 차고 기침을 하며구역질ㆍ구토ㆍ복통도 생긴다의식장애ㆍ결막충 혈ㆍ황달ㆍ빈혈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은 즉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치료를 받아야 한다한국형 출혈열과는 달리 조기에 항생제를 쓰면 렙토스피라증은 비교적 치료가 잘 된다하지만 증세가 차츰 진행돼 폐ㆍ간ㆍ콩팥 등에 균이 퍼지면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예방하는 방법은 이 병이 잘 생기는 때로부터 한 달 전에 ‛렙토박스'라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다첫 해에는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맞고 그 다음 해부터는 1년에 한 번 씩만 맞으면 된다유행지역을 여행할 때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항생제로 예방할 수도 있다

애벌레 유충에 쏘여 임파선이 부어오르는쯔쯔가무시병 

 ‛리케챠'라는 일종의 작은 세균에 의해 전염되는 열성질환으로특이하게도 진드기의 애벌레가 사람 피를 빨아먹을 때 감염된다우리나라 전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자주 나타난다병이 유행하는 시기는 10월과 11월에 집중돼 있고 12월에도 상당수 발생한다진드기의 유충은 평소에는 풀이나 나무에서 진액을 빨아먹고 생활하지만이 유충이 애벌레로 변태할 때 동물의 조직액이 필요해 피를 빨아먹는데 이때 사람에게 감염된다풀이나 나무가 무성한 곳에서 일을 하거나 밭에 앉아 김을 매거나 일을 할 때에도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므로남자보다는 여자가 이 병에 더 잘 걸린다

 진드기의 애벌레에 쏘이면 대개 모르고 지내지만 10~12일이 지나면 쏘인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차츰 짓물러 결국에는 흑갈색의 딱지가 앉는다갑자기 열이 오르고 머리나 눈이 아프기 시작하며 밥맛이 떨어지고 온몸이 나른해지며 기침이 난다쏘인 곳 주위에 임파선이 부어오르기도 한다이런 증상이 생긴지 5일째가 되면 몸통에 붉은 반점이 시작돼 다리로 퍼져가며 결막충혈이 나타나고 간이 커지고 부종이 생길 수 있다발병한지 2주가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면 회복된다

 우리나라의 가을에 유행하는 급성 열성 출혈성 질환의 약 30%를 차지하며유행성 출혈열이나 렙토스피라증보다 약 3배 정도 많이 생기는 병이다제대로 치료받지 않았을 때에는 사망할 수도 있지만 항생제를 쓰면 치료가 쉽다진드기의 애벌레에 물리지 않기 위해 수풀 속이나 밭에서 작업할 때에는 토시ㆍ장갑ㆍ장화를 착용하고 작업 후 휴식을 취할 때에도 풀밭에 그냥 앉지 말고 꼭 깔개를 깔고 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예방주사는 아직 없다

모기와 진드기를 통해 감염되는_일본뇌염 

 가을 모기가 극성을 부리는 통에 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모기는 피부의 가려움을 유발함과 동시에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기에 기피대상이다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의 온상이 되는 원리는 간단하다바이러스에 감염된 조류ㆍ포유류 등의 피를 빨다 모기 자신이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다시 감염된 모기가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 전파시키는 것이다이때 인간의 피를 빨아 인간을 감염시키면 바로 일본뇌염에 걸리게 된다

일본뇌염은 감염 이후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모기와의 접촉이 있은 후 515일의 잠복기를 거친다이후 고열ㆍ지각 이상ㆍ두통ㆍ현기증ㆍ복통 등이 나타나며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다행히 증상이 약화되면 7일 전후로 열이 내리며 회복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0일 이내에 죽음에 이르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일본뇌염에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며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치료를 실시한다치료보다는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생후 6~12개월까지는 모체로부터 받은 면역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생후 12개월 이후에는 일본 뇌염에 대한 면역이 없어지게 된다따라서 12~24개월 사이에는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뇌염은 보통 모기에 물려 전염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진드기를 통해 걸리는 뇌염도 있기 때문이다천만다행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진드기를 매개로 한 뇌염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그러나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야생 쥐들에서 같은 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가장 좋지만 국내에는 백신이 도입되지 않아 진드기 매개 뇌염 발생국에는 되도록 가지 않아야 한다부득이 해당 국가를 여행해야할 경우 해충 기피제를 사용해 진드기를 피하고 수풀에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부산건강검진센터 김순관 원장은 "가을에는 선선해진 날씨로 야외 나들이를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만큼 가을철 발열성질환자 수가 증가하므로 야외활동에 주의해야한다"며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의 경우 접종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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